미슐랭 별 하나는 그 지역의 훌륭한 식당

별 두개는 식당을 경험하기 위해 우회할 가치가 있는 식당

세개는 식당을 다녀오기 위해 여행할 가치가 있는 식당


개인적인 경험에서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정도의 식당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김지순의 낭푼밥상






파인레스토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점심에 방문하여 낭푼밥상 한상


당시 가격은 18,000원 (2017년 12월 말)

포스팅하는 지금은 20,0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2018.05.07.)






푸른콩된장 드레싱도 인상깊었고

야채 한조각, 한조각마다 재료의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파인레스토랑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어떤 분이 낭푼밥상에 다녀온 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찬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다'


너무 공감했습니다





찬 구성에 있어서 장아찌 및 김치의 구성이 높았던 것

그리고 본래 낭푼밥상의 의미를 고려해야겠지만,

나름 그 지역의 특별한 찬을 기대했으나 너무 평범했던 것


그것이 첫 순간의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젓가락질로 흔하게 먹던 브로콜리를 입에 담고


뭐라 말해야할까요


충격받았다고 해야할까요, 감동받았다고 해야할까요, 놀랐다고 해야할까요


글재주가 없는 저로서 신의물방울의 대사마냥 오글거릴까 생각되지만


'고작 브로콜리인데, 정말 이게 브로콜리의 맛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음식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본연의 재료에, 본연의 맛에. 충실했고 뛰어났습니다




접짝빼국

그중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장 만족했던 진한 고깃국.

지금까지 찾아갔던 어떤 국밥, 해장국, 설렁탕, 곰탕, 뭇국 집들도

이 접짝빼국보다 나은 곳이 딱히 생각이 안납니다


국물은 담백하게 진했고,

고기는 잘 삶아져 뼈와의 분리도 잘되었으며 당연히 질기지도 않았습니다

입안에서 말그대로 '녹았던, 사라졌던' 고기와 좋았던 국물


한 두숟가락 먹었던 바릇국도 좋았습니다




괴기반


두부는 제가 먹은 두부 중에 가장 단단한 두부였습니다

두부인가 싶을 정도로 단단하고 맛있었던 두부


두부를 먼저 먹었던 탓에 순대와 고기가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지던...




전갱이 구이와 쌈 야채

젓갈들


생선구이도 잘 구워져나왔고 간도 딱 적당한 상태




감자밥

양푼에 있는 밥을다 먹고, 추가로 더 먹었습니다


더 달라고 할정도인데 더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 밥




너무 잘 먹었습니다




후식은

오메기떡과 고구마에 유자소스, 쉰다리(전통음료)

쉰다리의 맛은 요구르트와 막걸리 사이다를 섞은 것 같은 맛으로 1%의 약한 알콜이 들어감




파인레스토랑으로서

고급 일식집, 중식집, 한정식집, 서양식 레스토랑 등등


이제는 어디를 방문해도 기준이 되는 곳은 낭푼밥상이 되었습니다


당시 전라도 기준으로 백반의 가격이 비싼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으나,

다시 방문한다면 무조건 한상 이상의 메뉴를 맛 볼 예정입니다


제주의 어디가 목적지이든 낭푼밥상은 제게 꼭 다녀와야 할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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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2018년 5월 7일에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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